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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제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오는 26일 청와대는 국회 인사청문회 개회 요구서와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인사청문회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한 번 인사청문회를 거친 인물이기 때문에 통과가 쉽지 않겠냐라는 의견도 있지만 야당이 현재 칼을 갈고 있다.

무엇보다 국정 전반을 조율하는 ‘2인자’ 역할에 적합한지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역사관 문제가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여진다. 1998년 저술한 ‘국가보안법 해설서’에서 4.19 혁명을 ‘극도의 사회 혼란을 틈타 북한 공산집단의 대남공작 활동이 강화되고 남한에 잠재해 있던 좌익·좌경 세력이 준동하기 시작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5·16쿠데타를 ‘군사혁명’이라고 표현했다.

용산참사에 대해서는 2009년에 쓴 ‘집회·시위법 해설’에서는 농성자들의 화염병 투척과 골프공·구슬을 대형새총으로 쏘아대는 불법·폭력성 때문에 발생했다고 규정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는 서울 도심의 교통을 밤마다 마비시켰다고 규정했다. 통합진보당 해산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따질 것으로 보여진다.

전관예우 논란도 있다. 2011년 8월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후 그해 9월부터 1년5개월 동안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근무하면서 15억9천여만원을 받았다. 한 달 평균 9천355만원을 받은 셈이다.

황교안 후보자는 지난 법무부 장관 청문회 당시 기부할 용의가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기부약속을 지켰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병역문제 논란도 있다. 1977년∼1979년 성균관대를 다니며 징병검사를 연기했고, 1980년 7월 두드러기 질환인 만성담마진으로 병역이 면제됐다. 황 후보자는 이듬해인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야당은 만성담마진으로 지난 10년 동안 병역 면제를 받은 사람은 365만명 가운데 4명으로, 91만분의 1의 확률임을 지적하고 있다.

국정원 댓글 수사 사건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 못하도록 수사를 지휘했다는 주장을 했다.

이 과정에서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에 대한 감찰을 벌여 ‘채동욱 찍어내기’를 했다고 야당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이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한 공방도 예상된다.

김대국 기자  dkkim@newsr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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