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영상 캡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문재인 대표의 혁신기구 위원장직을 결국 거절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19일 문재인 대표와의 회동에서 고사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즉, 혁신기구 위원장직에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안철수 전 대표가 고사를 한 것에는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 과연 공천혁신을 이뤄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문재인 대표와 마찬가지로 초선의원. 초선의원이 다선 의원을 상대로 공천혁신을 이뤄내기에는 상당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안철수 전 대표가 혁신위원장을 맡게 되면 정치적 위상은 커질 수 있다. 당의 전권을 맡게 되면 안철수 전 대표는 문재인 대표와 쌍벽을 이루는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정치적 부담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자칫하면 다선 의원들의 목을 쳐야 하는 그런 수고로움(?)도 겪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전 대표에게는 혁신위원장은 상당히 부담스런 자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인해 서울대 조국 교수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물론 당내에서는 조국 교수 불가론을 외치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 의원들은 당내 갈등을 면허가 없는 의사에게 맡겨서는 안된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조국 교수만큼 당의 혁신을 주도할 인물이 없다는 여론이 뜨겁다. 더욱이 조국 교수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당 혁신 방안을 제시했으며, 자신에게 전권을 주게 되면 할 용의가 있다고 공언했다.

이로 인해 조국 교수가 급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 역시 조국 교수에게 혁신위원장 자리를 맡기는 방안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전 대표 역시 조국 교수를 언급했다고 한다. 다만 조국 교수가 혁신위원장에 앉게 되면 ‘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은 조국 교수가 내놓은 당 혁신방안이 강도가 너무 세기 때문이다. 우선 계파 불문하고 도덕적 법적 하자가 있는 사람의 공천 배제를 주장했다. 아울러 계파 불문하고 4선 이상 의원 다수 용퇴 및 적지 출마, 지역 불문 현역 의원 교체율 40% 이상 실행, 전략공천 20~30% 남겨둔 상태에서 완전국민경선제 실시 등을 제안했다.

이런 혁신 방안에 대해 당 중진 의원들이 과연 수용을 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때문에 조국 교수가 혁신위원장으로 가장 적합하지만 그만큼 기득권의 저항 역시 만만찮을 것으로 보여진다.

소민희 기자  minso@newsr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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