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적극적인 발언을 내놓자 여야는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그 세부적인 내용에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유가족들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존중해서 세월호 인양에 대해 긍정적인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박 대통령의 발언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총리실과 해양수산부는 이 문제에 대해 후속 조치에 들어가 있고, 기술적 검토도 빨리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무성 대표나 저나 세월호 인양 문제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많은 건의를 했는데 좋은 결론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후속대책을 이야기했다.

아울러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에 대한 당의 의견 전달에 대해 “김명연 원내대변인이 가족들의 의견을 정리해서 일단 오늘 오전 중 해양수산부에 전달할 것”이라며 “당 의견 부분은 조심스러워서 고민하고 있다. 추이를 조금만 보자”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환영의 뜻을 보였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놓고서는 새누리당과 달리 폐지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선체인양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한 것을 환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에 대해서는 철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시행령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세월호에 대한 대통령 발언의 진정성을 믿을 국민은 많지 않다”며 “정부와 새누리당은 유가족들을 너무도 잔인한 4월로 몰아가고 있다. 해수부는 이의 제기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하라고 압박하고 있고, 세월호 특위의 권한과 역할을 축소시킨 시행령을 고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놓고 다른 시각을 보이면서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지만 여야의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김대국 기자  dkkim@newsr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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