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은 30대 민원인이 경찰에 염산을 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뉴스런=박지우 기자] 자신의 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은 30대 여성 민원인이 경찰서로 찾아와 경찰관에서 염산을 뿌리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경찰관에게 화학성 액체를 뿌려 화상을 입힌 혐의로 전모(38)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께 이 경찰서 3층에 위치한 사이버 수사팀 앞 복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던 박모(44)경사 등 경찰 4명을 향해 보온병에 담아온 염산을 뿌렸다.

이 사고로 민원이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박 경사가 얼굴과 목 부위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근처에 있던 다른 경찰관과 민원이의 몸에도 액체가 튀어 모두 4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전 씨는 전 남자친구가 협박을 하고 있다며 해당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최근에는 재물 손괴 사건으로 해당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앞서 전 씨는 남자친구를 정보통신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남자친구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각하 처분했으며, 올해 자신이 살던 원룸 건물 1층의 유리창을 깨트린 혐의로 조사를 받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그러나 전 씨는 경찰의 사건 처리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전 씨를 붙잡아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 편, 전 씨를 특수공무방해치상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지우 기자  jiwoo@newsr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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