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런=박지우 기자] 스마트폰 채팅으로 알게 된 남성에게 사귀는 사이처럼 굴며 결혼을 할 것처럼 속여 거액을 뜯어낸 20대 여성에게 법원이 징역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 모 씨(26.여)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012년 1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A 씨와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사귀는 사이처럼 굴었고, A 씨에게 결혼할 것처럼 얘기했다.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이 씨는 자신이 계모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어 갈 곳이 없고, 자신과 친어머니가 암에 걸려 병원비가 필요해 사채를 쓰면서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속여 1년 10개월간 총 128차례에 걸쳐 5천6백여만 원을 가로챘다.

그러나 알고보니 이 씨는 다른 남성과 약혼해 같이 살고 있었으며 심지어 아이까지 임신한 상태였다. 물론 유흥업소에서 일하거나 암에 걸린 사실도 없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채팅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피해 남성에게 결혼할 것처럼 말하고 1년 6개월 이상 반복적인 거짓말로 돈을 편취한 행위는 죄질이 나쁘지만, 초범이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어린 자녀를 양육해야 할 처지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지우 기자  jiwoo@newsr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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