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뉴스런=박지우 기자] 민주노총이 지난 11월14일 1차 민중총궐기 이후 정부가 공안탄압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단을 강력 촉구했다

민노총은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공안탄압 규탄 및 살인진압 강신명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1차 민중총궐기 이후 정부가 노동자들을 체포와 구속, 소환장 남발로 보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위 한 번으로 무려 1,531명이 수사대상에 올랐다”며 “그 중 585명의 사법처리가 진행 중이고, 나머지 946명은 인적사항을 파악 중이다”라며 이를 1990년 노태우 군사정권의 ‘범죄와의 전쟁’과 비교해 ‘민중과의 전쟁’이라고 비틀었다.

민노총은 “한상균 위원장을 비롯해 8명이 구속됐으며, 추가로 5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5명에게 체포영장이, 242명에게는 소환장이 발부됐다”면서 “가장 황당한 경우는 당일 시위에 참석도 않은 조합원을 조사하고 소환장까지 발부한 경우”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교조 조합원 1명은 시위 당일 해외출장 중이었음에도 경찰은 학교까지 찾아와 채증사진이 있다며 겁박했고, 시위 불참은 물론 이미 퇴직한 조합원에게도 소환장을 발부했다”며 “경찰은 마구 혐의를 만들어 잡아넣을 궁리에 혈안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찰의 과일수사와 인권침해를 지적하면서 “소환에 응한다고 했음에도 집으로 들이닥친 압수수색으로 아이들과 가족들이 충격과 공포를 겪었고, 개인정보보호법을 무시하고 민주노총 소속 사업장에 11월 14일 상경인원 및 CCTV자료, 조합원 명부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노총 외에도 전농, 전여농, 전빈련, 빈해련 등 37개 단체 대표자들에게 소환장을 남발했다”며 “3차 소요문화제를 꼬투리 잡아 사법처리를 시도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민노총은 백남기 농민에게 물대포가 직사된 것을 국가폭력으로 규정하고 책임자인 강신명 경찰청장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는 한편 “공안탄압 대응기구를 구성해 다각적인 운동으로 맞설 것”이라며 “공안탄압을 부추긴 극우언론의 왜곡보도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지우 기자  jiwoo@newsr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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