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간 친딸을 감금.폭행한 30대 아버지가 구속됐다.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뉴스런=박지우 기자] 아동학대로 인해 몸무게가 16kg에 불과한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가 발견돼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어린 딸을 2년간 감금.폭행을 가한 비정한 아버지가 결국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딸 A(11)양을 2년간 집에 가둔 채 굶기고 상습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로 아버지 B(32)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폭행에 가담한 동거녀 C(35)씨와 그의 친구 D(36·여)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A양은 지난 12일 빌라 가스배관을 타고 집을 탈출해 경찰에 인도되기 까지 2013년부터 집에서 감금된 채 밖으로 나오지 못했고 아버지 B씨는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고 자주 폭행을 일삼았다.

또한 아버지 B씨는 인천으로 이사한 후에는 A양을 학교에 보내지도 않고 집에 가뒀으며 동거녀 C(35)씨와 살며 직업도 없이 온종일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 빠져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집을 탈출했을 당시 늑골은 골절된 상태였고 다리와 팔 곳곳이 멍들어 있었던 것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영양도 섭취하지 못한 탓에 키는 120cm, 몸무게는 16kg에 그쳤다.

A양은 현재 병원에서 늑골 치료를 받으며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아동보호기관과 A양에 대한 사후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협의가 끝나는 대로 기관 연락처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씨와 동거녀 C씨는 A양이 도망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눈치 채고 달아났다가 16일 오후 차례로 경찰에 검거됐다.

박지우 기자  jiwoo@newsrun.co.kr

<저작권자 © 뉴스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