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4일 오전 11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역사국정교과서를 기필코 저지하겠다는 강한 뜻을 표명했다(사진:문재인 홈페이지)

[뉴스런=김태호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4일 오전 11시 당대표실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역사국정교과서를 기필코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문대표는 “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는 거짓말 교과서”라며 “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는 극도로 편향된 교과서이고, 국민을 이념적으로 편가르는 나쁜 교과서”라고 대국민담화문의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들의 압도적인 반대여론을 짓밟고 수만 건의 반대의견과 백만 건이 넘는 반대서명도 무시하고 불법행정을 강행하는 것이 바로 독재”라며 “국정화 고시 강행은 명백한 불법행정”이라 비판했다.

문대표는 “국정교과서를 막기 위한 모든 법적, 제도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법소원을 비롯하여 진행 단계별로 법적 저지수단을 강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불복종 운동에 나서 의 오만과 불통에 ‘아니오’라고 말해달라”며 국민들에게 간곡히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를 향해 “국정 교과서 필진을 공개하라”며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은 부끄럽기 때문이다. 필진참여가 떳떳하지 않기 때문이고, 부실한 필진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학교 역사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확정해 고시한 바 있다.

이에 국정화 안이 확정 고시됨에 따라 교육부 산하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는 11월 중순, 교과서 집필진 및 교과용 도서 편찬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김태호 기자  kth@newsr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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