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9일 각막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방송 캡쳐)

각막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각막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각막염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했으며 10대에서 20대 여성 환자들이 32만 9천 여명으로 또래 남성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막염은 안구의 가장 앞부분에 위치하는 검은 동자에 해당하는 부위인 각막(cornea)에 감염, 알레르기, 독성물질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는 최근 여성들이 눈이 커 보이기 위해 서클렌즈 및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과 짙은 눈화장, 속눈썹 연장 시술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 시력 저하, 이물감, 안통, 눈물흘림, 충혈, 눈부심, 눈꺼풀 경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각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며 경고했다.

또한 박 교수는 “각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히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눈 위생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감염균의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손을 씻는 것을 생활화하며 수건과 공용사용물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각막염의 증상이 생기면 아무리 미미한 경우라도 일단은 안과를 방문하여 병의 원인을 찾고 필요한 경우에는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분석 결과에 따르면 70대 이상의 환자들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령대가 높을수록 치매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동반될 수 있어 안구증상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kimji@newsr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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