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 간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5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2015년 7월 첫째 주 한국 갤럽은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묻자, 34%는 긍정 평가했고 58%는 부정 평가, 8%는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58%로 집계됐다. ⓒ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1% 상승했고, 부정률은 변함이 없었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 또한, 20대 14%·73%, 30대 15%·78%, 40대 30%·65%, 50대 44%·47%, 60세 이상에서는 63%·31%로 집계돼 지난 주와 큰 차이가 없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343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2%)(-7%),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8%)(+8%), '외교·국제 관계'(12%), '복지 정책'(6%), '도덕성·사심·비리 없음'(5%)(+3%) 등으로 집계됐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581명은 부정 평가 이유로 '소통 미흡'(18%)(+3%),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16%)(-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3%), '독선·독단적'(9%)(+6%),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8%)(-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경제 정책'(5%) 등을 꼽았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부정률은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평가 이유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6월 한 달간 대통령 직무 평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던 ‘메르스 사태’는 이번 주 소강상태를 보였고 그에 따라 부정 평가 이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다.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주관, 소신' 응답이 증가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소통 미흡', '독선·독단적', '국정 운영 부진', '당청, 여야 갈등'에 대한 지적이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당시 박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를 포함한 국회를 강하게 비판했고, 이후 친박 세력에서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사퇴를 종용하며, 비박 세력과 내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태에 대해 박 대통령 지지층은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를 주관·소신으로, 비지지층은 소통 미흡, 독단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천송이 기자  1000songi@newsr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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