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관광차 폭탄 테러로 인해 한국인 3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들이 방문한 지역이 여행 제한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피해자들은 충북진천중앙교회 교인들로 교회 설립 60주년을 맞아 성지 순례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순례길에 나서 오는 21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는 중동 내 지하드(이슬람 성전) 세력의 근거지로 이집트 당국은 치안이 불안정한 ‘무장 소요 상태’로 보고있다.

시나이반도는 외국인 납치 테러 공격이 종종 발생하는 지역이지만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시나이산이 위치한 곳이라 한국이 성지 순례 방문객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2월에는 성지 순례에 나선 한국인 3명이 베두인족 무장 세력에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석방되기도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집트 시나이반도를 ‘2단계 여행 자제’에서 ‘3단계 여행 제한’으로 상향조정, 2년째 유지하고 있다.

한편 본지는 이번 여행을 판매한 여행사 D투어에 ‘여행 제한 지역’ 인지 여부, 위급 상황 발생 시 대책, 향후 방침 등과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진형 기자  katpaki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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