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런=이호준 기자] 금정문화회관에서는 오는 13일 대공연장에서 가족오페라 두 번째 무대로 '봄봄'·'아리랑난장굿'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2010년 부산 초연 이래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일본 도쿄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개최하며 빈·밀라노·프라하 등을 순회 공연하는 등 1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친 대표적인 창작오페라다. 

'봄봄'은 김유정의 대표적인 소설 '봄봄'의 탁월한 언어 감각과 극적인 구성을 우리 전통의 놀이판 형식과 서양 오페라의 어법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가난한 농촌을 배경으로 시골 남녀의 순박하고 풋풋한 사랑을 주제로 토속적인 무대와 우리 민족 특유의 해학과 풍자를 담은 아리아가 담겨 있으며 다채로운 타악기의 리드미컬한 연주 등을 통해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뒤이어 공연하는 '아리랑난장굿'은 마당놀이 형식의 전통연희로 '봄봄'의 극 중 인물 길보의 '장가보내기 프로젝트'라는 부제로 '밀양 백중놀이', '지게 말타기', '풍물의 판 굿', '상모 돌리기' 등이 어우려져 한국 전통연희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책으로만 보던 '봄봄'을 생동감 넘치는 현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번 무대를 통해 우리의 전통가락과 서양 오페라의 어울림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후원으로 금정문화회관이 국비를 지원받아 개최하는 공연이다. 

이호준 기자  news114@newsr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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