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홈페이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스타일이 달라졌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각종 이슈에 대해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정 타이밍을 놓치고 이로 인해 국정난맥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기술적 가능 여부’와 ‘가족·전문가 의견 여론 수렴’이라는 두 가지 전제를 달았지만 “선체 인양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세월호 선체 인양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선체 인양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되는 모양새였다.

그런데 박 대통령이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그 논란을 한 방에 해결한 것이다.

이는 세월호 1주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세월호 이슈가 4월 정국을 어둡게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선체 인양, 배보상 절차 중단 등을 요구하며 삭발농성과 거리 행진에 나섰다. 이는 경제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개혁과제 추진하려는 박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박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각종 민감한 이슈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국정 타이밍을 놓쳤고, 이로 인해 국정난맥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박 대통령의 국정 스타일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실제로 지난 여야 대표와의 청와대 3자 회동에서 문재인 대표가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실패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당일 저녁 조윤선 정무수석과 안종범 경제수석이 춘추관에서 이에 반박하는 긴급 브리핑을 했다.

이는 문재인 대표 발언이 자칫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에 긴급 대응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장차관의 낙마로 인한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침묵했고, 이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까지 이어지는 등 국정 타이밍을 놓친 사례가 많았다.

그런데 최근 박 대통령의 움직임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대통령실장이 교체됐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기춘 전 대통령실장이 여론에 둔감한 편인데 반해 이병기 현 대통령실장이 여론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박 대통령의 국정 스타일도 상당한 변화를 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박 대통령의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얼마나 진성성 있게 보이느냐 여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청와대 역시 후속조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국 기자  dkkim@newsrun.co.kr

<저작권자 © 뉴스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