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실

세월호 선체 인양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렇다 할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6일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술검토 후 여론수렴을 통해 세월호 선체 인양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꺼내든 것이다. 우연인지 몰라도 이날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여론조사를 통해 세월호 선체 인양 여부를 판가름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유기준 장관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유기준 장관이 여론조사를 통해 인양 여부를 판가름하자고 주장하자 김무성 대표는 여론조사는 맞지 않는다면서 선체 인양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정부와 새누리당 지도부 사이의 입장이 다소 미묘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를 두고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공통된 것은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정부와 새누리당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새누리당 내부에서 선체 인양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김진태 의원은 비용과 추가 희생 가능성 등을 이야기하면서 선체 인양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

이처럼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으면서 정부와 집권여당이 세월호 선체 인양을 두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모양새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그 불똥이 정부와 집권여당에게 튀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은 갖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4월 재보선과 더불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이기 때문에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대국 기자  dkkim@newsr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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