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은 한기총의 이단해제에 반발하는 인사들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홍 목사는 지난 2월6일 경기도 부천시 고강로에 위치한 경서교회에서 열린 한기총 실행위원회 회의에서 “더 이상 이단 해제 문제로 한국교회가 시끄러운 것을 볼 수 없다”며 “한기총을 조직적으로 음해하고 방해하는 세력과 공정한 이단연구와 발표에 대해 고의성 있는 비난을 일삼을 경우 부득이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목사는 지난해 공정한 연구를 거쳐 다락방 류광수 목사,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목사를 이단에서 해제했는데 고의적으로 비방과 음해를 일삼는 세력이 있다면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로 법적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총은 이날 ‘이단해제와 관련한 신학자들의 입장과 고언’이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기총 이단사이비특별대책위원회 일동’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은 “최근 한기총은 류광수, 박윤식 목사에 대해 이단해제를 결의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해 일부 언론과 교단, 속칭 이단 연구가들이 합세해 한기총을 성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같은날 한기총은 국민일보에 ‘이단해제와 관련한 신학자들의 입장과 고언’이란 성명을 광고를 내기도 했다. 성명에는 류광수‧박윤식 목사와 관련, 이들은 처음부터 이단이 아닌 복음주의자였는데 고(故) 탁명환 소장과 최삼경 목사 등에 의해 이단으로 정죄받은 것이며, “학자의 양심을 걸고 본인들의 공정한 연구에 대해 고의성 비난을 일삼을 시 법적대응이 불가피함을 밝힌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공문을 접한 한기총 소속의 교단에서는 내부 논의를 거쳐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미 한기총의 연이은 이단 해제로 반발이 커져 예장합동‧고신 등이 한기총을 탈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 목사는 한기총의 방침을 옹호하며 “예장합동이 한기총을 탈퇴하니까 많은 사람이 한기총이 금방 무너질 것처럼 착각들 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또 “한국교회 교인수가 줄어든 것이 이단 해제 때문인가”라며 “몇몇 대형교단의 대형교회들의 문제 때문이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홍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는 오는 2월12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안종근 기자  ahnstory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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