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그동안 갱신위는 일간지 광고 등을 통해 사랑의교회와 오정현 목사에 대한 문제점 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응은 미온적이다. 오히려 내부에서조차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것이 교회 문제를 자꾸 밖으로 끌고 나와 여론화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교회 내부에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어느 정도 인지하지만, 그만큼의 노력이 동반됐느냐 하는 점은 다시 제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갱신위는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교회 회복 보다는 ‘단타’를 노린 초조함이 엿 보인다. 대내외적인 사랑의교회 현재를 알리는 과정 등이 그러하고, 오 목사 비리에 대한 소송 등이 그러하다. 물론, 위와 같은 문제들을 등한시 할 수는 없다는 점 잘 안다. 해 나가야 할 문제이고 지속적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갱신위 활동을 보면 위의 일들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방이라도 끝장 낼 것 같은 분위기가 팽배했다. 하지만 어느 소송이던지 장기전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다 아는 사실이다. 빨리 끝내고 싶은 초조함이 일을 그르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혜롭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또, 개혁을 요구하는 성도들에게 무언가 결과물을 내어 놓아야 한다는 어떤 절박함이 있지는 않았는지 되짚어 보아야 한다.

 

그동안 갱신위는 범 개혁 측 교인들에게 소송등과 관련, 많은 보고를 해왔다. 하지만 교인들에게 보고하는 과정 등을 보며 들떠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때로는 목을 빼고 바라보는 교인들에게 결과물을 내어 놓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결과물들에 몰빵했다가 제대로 된 성과를 얻지 못하는 후폭풍도 생각해야 한다.

 

이번에 갱신위가 일간지에 한 광고들을 살펴보면 그동안 해 온 알리기 광고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다만, 새롭게 떠오른 명성교회 문제 등에 힘입어 연합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갱신위는 신문광고 등을 통해 사랑의교회 문제를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찬·반은 크게 엇갈린다. 적극 지지하는 그룹과 식상하다는 사람들이 늘어 가고 있다. 교회 문제를 외부로 끌고 나가 망신주기가 과연 얼마나 효과적이냐 하는 등의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광고에서 보듯이 ‘응징’이라던가, 국민여러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부분 등에 대해서는 과연 교회에서 쓸 수 있는 용어인가 싶을 정도다. 사회운동에서나 나올 법한 단어들을 보며 과연 신앙의 기본마저 의심스럽다.

 

이러한 계속적인 광고를 과연 갱신위 교인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했느냐 하는 점도 의문이다. 그동안 갱신위는 빠른 결정 등의 이유를 들어 소수에 의해 좌지우지되어 오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번 광고 또한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졌다는 후문이다.

 

지금 갱신위는 내부의 재정 문제 등에 의혹을 앉고 감사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를 희석시키기보다 내부의 문제부터 깨끗이 하고서야 다음 행보에 나서야 그나마 무너진 신뢰를 다소 회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