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1월23일 행해졌던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주민들의 피난처 역할을 수행했던 인천 중구 신흥동에 위치한 찜질방 ‘인스파월드’가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으로 쓰일 전망이다.

하지만 인천지역에 교회를 중심으로 ‘이단의 대표격’인 신천지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월4일 신천지교회 관계자는 한 언론을 통해 “인스파월드 건물을 지난해 말 공매를 통해 매입했으며, 올해 중으로 리모델링을 거쳐 성전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교회 측은 중구로부터 종교시설로 용도변경이 승인되면 곧바로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를 완료하면 1만명 가량의 신도들이 이 곳에서 예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천지교회 관계자는 “부평지역에 성전을 신축하려 했으나, 반대 민원때문에 허가가 이뤄지지 않아 리모델링할 수 있는 가장 큰 건축물을 찾은 결과, 인스파월드였다”며 “인천지역에 6개 교회가 있는데 신도가 늘어 교회마다 꽉 차 있는 상황에서, 인스파월드 건물의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많은 신도들을 그 쪽으로 보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인스파월드를 신천지교회에서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에서 반대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난해 부평구에서 벌어진 기독교 측과 신천지교회 측 간의 ‘교회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일부 교회에서 인스파월드가 신천지교회로 바뀌는 것에 대해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구청의 입장에서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면 용도변경 등에 대해서 허가를 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스파월드는 지하1층 지상 6층에 연면적은 1만3244㎡다. 현재 불가마 찜질방, 해수 사우나, 수영장 등의 영업을 하고 있다. 

안종근 기자  ahnstory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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