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선교단체 간부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출판사의 공금 수억 원을 빼돌렸다 내부 감사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 YTN 단독보도에 따르면 유명 선교단체 산하 출판사 대표인 48살 이 모 목사는 국내와 미국 하와이에 있는 콘도 회원권 구입 비용 1억3000여만 원과 매년 서너 차례 이상의 해외 여행 경비를 모두 회삿돈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언론은 또 회삿돈 2억4000만 원을 빼돌려 경기도 고양에 있는 자신의 8억 원대 아파트 구입 비용으로 사용하고 선교단체 명의의 4억 원대 오피스텔도 몰래 부부 공동 명의로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YTN은 해당 목사가 “절차상의 잘못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 지난해 9월 말 선교단체의 모든 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교단체 측은 “이 목사가 빼돌린 돈을 원래대로 되돌려 주기로 합의해 법적 조치 등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해당 선교단체 산하 출판사는 전 대표의 공금 횡령 논란과 관련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먼저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교단체는 “현지 공식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진태 기자  kgt04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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