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고 있다. (방송 캡쳐)

[뉴스런=신현우 기자] 지난 22일부터 판문점에서 사흘동안 이어졌던 남북 고위급 회담이 우여곡절 끝에 합의점에 이르렀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새벽 지뢰 폭발에 대한 북한 측의 유감 표명과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이산가족 상봉 등 6개 항에 합의했다는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기에 앞서 “최근 엄중한 정세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정부를 믿고, 침착하게 이번 협상 과정을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사흘간 진행된 협상 과정에서 난관도 많이 있었습니다마는 인내심을 갖고 협의를 진행하여 다음과 같은 공동 보도문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쌍방은 접촉에서 최근 남북 사이에 고조된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남북 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기 위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며 남과 북이 합의한 여섯 개 조항을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앞으로 쌍방의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남북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합의는 북한이 위기를 조성하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한데 대해 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협상한 것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자평했다.

한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공동보도문 발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자리에서 협상이 늦어지게 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근본적으로 금번에 발생한 지뢰 도발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서 우리는 북한이 주체가 되는 사과를 받아내고, 또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것 이었다”며 “그런 과정에서 협상이 대단히 길어졌고,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관계로 시간이 좀 오래 걸렸던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우 기자  shin55@newsr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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