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아지와 사람 간의 구강 내 세균 전염 가능성은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학교)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강아지와 입맞춤을 해도 구강 내 세균 전염 가능성은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이중복 교수 연구팀은 보호자와 반려견 간의 구강 내 세균총을 분석한 결과 개와 사람은 서로 다른 구강 세균총을 가지고 있었으며, 보호자와 반려견 간의 세균총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따라서 개와 사람이 매우 다른 구강 세균총을 가지고 있어 구강 내 세균이 전염될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정 세균총은 특정 환경에서만 살 수 있는데, 개의 입 안과 사람 입 안의 환경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개의 입 안 세균이 입맞춤 등으로 사람 입 안에 옮겨지더라도 환경이 달라 정착해 살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는 개와 사람의 입속 수소이온농도(PH)가 다르고 먹는 음식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사람이 주기적으로 하는 양치질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오창인 연구원은 “의학과 수의학 분야의 융합 연구를 통해 개와 사람의 구강내 면역능력의 차이가 구강내 세균총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추가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논문으로 발표됐으며 세계 유명 국제 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고 생명공학 잡지인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에도 소개되는 등 수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지은 기자  kimji@newsr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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