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에 취한 환자가 의사의 목을 조르고 있다. (방송 캡쳐)

지난달 25일 경기 동두천시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50대 환자가 술에 취해 의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대한의사협회 측에서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의사가 환자를 이동 중인 상황에서, 환자가 이동식 침대에서 내려와 팔꿈치로 의사의 가슴을 수차례 가격하면서 밀쳤고, 목을 조르더니 손으로 의사의 얼굴을 내리치는 등의 폭행을 가하는 장면들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병원은 피해 의사에 대해 “눈을 다치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고, 정신적 충격으로 치료를 받다 병원을 그만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동두천시에서 유일하게 야간응급의료를 하고 있던 이 병원은 주취자나 폭력성이 강한 환자, 보호자들에 의해 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야간응급진료 폐쇄 여부를 심각하게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빈번하게 일어나는 환자의 의사 폭행으로부터 의사들을 보호해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조성하도록 해야 한다며 의료인 폭행가중처벌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의료기관에서의 환자의 폭행은 의료인의 피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의료기관의 진료기능 제한으로 내원한 환자가 피해를 받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의 진료권을 훼손할 수 있다”며 “결국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양은미 기자  yangem11@newsr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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