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불륜 의혹 후폭풍 예고

빠리의 나비부인 저자 “허구 소설”…사전 접촉 의혹 진실공방 전망 김진형 기자l승인2014.02.27l수정2015.05.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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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불륜의혹의 시발점인 '빠리의 나비부인'의 저자 재불 성악가 정귀선씨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소설은 '허구'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빠리의 나비부인' 책 표지>

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불륜 의혹 시발점인 ‘빠리의 나비부인’의 저자 재불 성악가 정귀선씨가 자신의 소설이 허구라는 입장을 밝혀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의혹 폭로

지난해 11월14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30여명으로 구성된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용기 원로목사와 그 일가의 횡령·배임 의혹을 제기, 퇴진을 요구했다. 특히 이날 장로모임은 그간 소문으로만 돌던 조 목사의 불륜 의혹의 진앙지 재불 성악가 정귀선씨의 소설 ‘빠리의 나비부인’에 담긴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그 증거 자료를 공개했다.

‘빠리의 나비’ 부인은 지난 2003년 출판된 프랑스 최초 한국인 프리마돈나 정씨의 자전적 소설로 알려졌으며, 정씨와 세계적 대형 교회 목사의 불륜 내용이 담겨 교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해당 도서 출간 이후 교계에서는 정씨의 불륜 상대로 등장한 목사가 조 목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장로모임은 기자회견을 통해 조 목사가 ‘빠리의 나비부인’ 출간으로 의혹이 불거지고 언론사들의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도서를 모두 회수, 대리인을 통해 정씨에게 금품을 주고 이를 무마시켰다고 주장했다.

장로모임에 따르면 조 목사는 지난 2004년 2월에서 3월 당시 장로 회장이었던 故 박모, 이모, 하모 장로등을 통해 총 2차례에 걸쳐 정씨에게 총 15억원을 전달하고 향후 의혹에 대해 함구한다는 내용의 각서와 합의서를 작성했다. 또한 정씨로부터 입금 영수증, 정씨가 선물로 받은 반지·시계, 맡긴 옷가지, 호텔투숙 영수증 등 일체의 증거품을 회수했다.

또한 장로모임은 의혹 무마 이후 순복음교회측도 해당 의혹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고 조 목사에 회개를 요청하고 교회 관련 직함에서 모두 물러날 것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조 목사의 대리인으로 사태를 수습해 온 장로들은 해당 사안에 대해 함구해왔으나 지난 2013년 9월 장로모임이 교회 윤리위원회에 불륜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하 장로 등이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이후 조 목사의 불륜 의혹을 사실로 확인한 교회측이 조 목사에 퇴진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반전 상황

이처럼 장로모임에 의해 조 목사의 불륜 의혹이 제기되자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신도 48만명의 세계 최대 단일교회 수장이자 카리스마적 존재인 조 목사의 명성에 흠집이 나게 될 상황. 일각에서는 조 목사를 음해하기 위한 중상모략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장로모임이 제시한 증거가 구체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장로모임을 정면으로 뒤엎는 주장이 제기돼 반전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는 의혹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빠리의 나비부인’의 저자 정씨가 의혹과 관련해 입을 열었기 때문이다.

지난 2월18일 정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빠리의 나비부인’은 자신의 경험을 가미한 허구 소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씨는 해당 언론을 통해 “한국에서 결혼을 약속한 남자에게 배반당하고 도피하듯 프랑스로 유학을 갔다. 그곳에서 한국남자를 만나 아이까지 가졌는데 아이 아빠가 교통사고로 숨졌다”면서 “두 번이나 사랑에 실패했기 때문에 소설 속에서라도 보상받고 싶었다. 어느 교회 누구인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이것 말고도 상상으로 지어낸 내용들이 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로모임이 기자회견에서 증거로 제시한 물품들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다.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정씨는 장로들로부터 돈을 받은 것과 관련해 “나는 내 소설이 꽤 팔릴 것이라 기대했다. 캐나다와 프랑스에서 번역 출판하고, 영화로 만들자는 제안도 왔다”면서 “‘당신 소설이 한국교회에 누가 되고 있으니 책을 회수해라. 대신 보상을 받아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씨는 “물의를 빚은 데 대해 한국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 목사와 성도들께 엎드려 사과드린다”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나와 조 목사, 교회의 명예를 훼손한 이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 필요하면 대질조사도 받겠다. 목숨을 걸고 명예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씨는 지난 1월7일 기자회견을 통해 불륜의혹을 제기한 장로모임 소속 장로들을 서울북부지검에 고소했다.

2차 의혹 돌입

이처럼 정씨는 언론을 통해 불륜 의혹을 부인하고, 의혹을 제기한 장로모임 소속 장로들에 대한 고소까지 한 상황. 이에 맞서 장로모임측도 정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하면 맞불을 놓아 양측의 진실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정씨 주장의 핵심은 자신의 소설이 허구라는 것이다.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듯이 보상심리를 얻기 위한 창작물이었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이 같은 정씨의 주장과 관련해 또다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장로모임 기자회견 이후 순복음교회가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불륜의혹이 누락됐고,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정씨가 언론을 통해 자신의 소설이 완전 허구라는 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 정씨와 조 목사측의 사전 접촉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씨가 15억원이라는 거금을 받았다는 것을 시인했다는 점이 의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정씨의 주장대로 소설이 허구라면 조 목사측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은폐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제공했다는 것. 조 목사가 갖고 있는 위상 등을 고려해본다 해도 단순 루머를 막기 위해 거액을 건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2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은 검찰 수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많은 의혹을 양산시키고 있는 ‘빠리의 나비부인’의 진실이 양측의 고소전을 계기로 그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형 기자  katpaki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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